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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자세 : 골관절염 저속진행 방법 찾기

<국제 골관절염 연구 학회, 골관절염 백서 자세히 보기> 시리즈

by Rafael
신호등이 켜진 모습

💬 “곧 치료제가 나온다니까 기다려야죠?”

최근 OA 환자 커뮤니티에는 이런 분위기도 있습니다.
“NITRO가 성공하면 이제 연골도 재생된다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거 아냐?”
하지만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연골 재생 주사에도 혹하게 되는 이유는 당장의 통증의 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이렇습니다.

“그 때까지 당신의 관절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그 때까지 무릎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까요?”

📌 OAI 연구: 진행 속도의 이질적 경로

무릎 관절은 마치 모래사장이 조금씩 구조를 바꾸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골관절염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갑자기 빠르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국제골관절염 연구학회의 골관절염 백서에서 제시한 이 연구 자료는 골관절염 진행 속도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임을 보여 줍니다. 아래 표 처럼,

  •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전혀 변화가 없는 사람도 많고
  • KL Grade 기준으로 조금 더 악화되는 사람도 있는 반면,
  • 경우에 따라서는 KL-0이나 KL-1인 사람이 6년만에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KL-0
(1,342)
KL-1
(688)
KL-2
(1,173)
KL-3
(787)
KL-4
(289)
신규 골관절염53 (3.7%)112 (16.3%)
진행성 골관절염135 (11.5%)137 (17.4%)
6년내 전치환술3 (0.2%)5 (0.7%)33 (2.8%)87 (11.1%)95 (32.9%)
  • 신규 골관절염 환자 : Baseline 조사에서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KL-2등급 미만 환자 중 4년 후 추적 관찰 시 KL-2등급 이상인 사람
  • 진행성 골관절염 환자 : Baseline 조사에서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KL-2 등급 이상이었고 48개월 추적 관찰 시 1단계 이상 증가한 사람

별도로 다루겠지만, 골관절염의 통증과 방사선학적 골관절염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 CHECK 연구 사례 : 관절 통증이 골관절염의 초기 신호이다.

유럽에서는 일찍이 초기 골관절염이 의심되는 환자 대상 장기 추적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CHECK (Cohort Hip and Cohort Knee)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무려 10년간 초기 골관절염 의심 환자를 추적 조사한 연구입니다.

시작 시점인 Baseline 부터 2년, 5년, 8년, 10년 후 설문지와 신체 검사, 방사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연구 참여 대상은 당시 45세~65세였으며 무릎이나 고관절에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었습니다.
83%는 무릎 통증을, 59%는 고관절 통증을, 42%는 고관절과 무릎 모두 통증이 있었습니다.
기준선에서 참여자의 16%가 무릎에 KL-2 이상의 방사선적 골관절염이 있고,
17% 참여자가 고관절에 방사선적 골관절염이 있었습니다.

즉 모든 참여자는 Baseline 시점에서 통증과 기능 제한을 느끼고 있었지만, 80%의 참여자는 X-ray 상으로는 골관절염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10년차 조사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는 통증의 정도와 기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증상의 변동폭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군이 있었을 뿐입니다.

반면 방사선적 골관절염은 꾸준히 나빠졌습니다.
참여자의 71%가 무릎 방사선적 골관절염을,
60%가 고관절 방사선적 골관절염을 앓았습니다.
참여자 중 무릎이나 고관절에 방사선적 골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은 참여자는 불과 13.5%였습니다.

즉, 통증은 골관절염의 초기에도 발생하며,
통증이 발생하는 환자의 85% 이상은 X-ray 상으로도 골관절염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 ‘골관절염 저속진행’을 위한 핵심 전략

우리는 OAI 연구를 통해서 사람마다 골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고
CHECK 연구를 통해서 관절 통증이 골관절염의 초기 신호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국제 골관절염 연구학회의 백서에서는 골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결정짓는 예측 인자로 체질량지수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골관절염의 저속 진행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01. 골관절염 발병 전 예방적 접근하기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무릎 꿇기 하지 마라, 쪼그려 앉기 하지 마라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골관절염 위험 요인을 알고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 시리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꼭 읽어 주세요.

02. 골관절염의 초기 징후,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행동하기

많은 골관절염 연구자들은 골관절염의 진단이 너무 늦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골관절염의 진단은 의사 선생님의 문진과 X-ray 사진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릎이 아픈 다양한 질병 케이스들이 있으므로, 그들을 모두 제외한 나머지라는 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관절의 부상 경력이 있는지, 현재 어떤 통증이 있는지를 하나하나 물어 보시죠?
무릎 통증이 부상에 의한 급성통증인지, 아니면 염증에 의한 급성 염증성 관절염인지 등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경우의 수를 줄여 나갑니다.
걸음걸이도 보시고, 하지에 대한 신체 검사도 하시면서
십자인대 손상, 반월판 연골 손상등 모든 경우의 수를 줄여 나갑니다.
아마도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은 이 정도까지 하시면 골관절염이구나 싶겠지만,
그래도 X-ray를 찍어서 보시고 최종적으로 골관절염으로 진단을 해 주십니다.

문제는 증상과 임상 징후가 명확한데
X-ray 상으로 골관절염의 징후가 명확하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단계에서 생각보다 병원을 많이 찾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몇일 쉬면 괜찮아지던데?” 라는 경험이 우리가 더 빨리 발견할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무릎 통증을 느끼는 순간이 내가 행동해야 할 시점입니다. 통증 신호에 민감해집시다.

03. 골관절염의 자가 관리를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지식이 중요합니다.

정형외과에 찾아가도 현재로서는 질병을 늦출 약물이 없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뚜렷한 해결책을 주시지 않습니다. 내가 골관절염이라는 질병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을 늦출 묘약은 없지만, 골관절염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면 저속 진행에 대한 방법은 찾으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무릎 관련 이야기, 골관절염 관련 이야기를 꾸준히 읽어 봐 주시고, 다른 많은 소스를 통해서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04. 세계적 의료기관이 강력히 권장하는 1차 치료 시작하기

국제 골관절염 협회, 미국 정형외과 학회, 유럽 정형외과 학회, 영국 왕립 보건원 등 권위있는 모든 의학 단체가 만장 일치로 추천하는 1차적 치료법은 운동 개입입니다.

다만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을 뿐입니다. 저희는 검증된 운동 개입 방법인 GLA:D를 소개해 드리면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꾸준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GLA:D 시리즈 소개글 보러가기

골관절염 관련 과학자와 의료계가
골관절염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밝힌 백서인,
국제 골관절염 연구학회(OARSI)의 골관절염 백서를 5편의 글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라파엘 드림.

[국제골관절염 연구학회(OARSI) 골관절염 백서 자세히 보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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