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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위험 요인 3. “비만과 골관절염의 연결고리”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 시리즈

by Rafael
비만은 가장 강력한 골관절염의 위험요인입니다. 체중계에 올라선 모습이지만, 체중보다는 체지방비율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골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무릎 골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약 2.6배 이상 높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체중이 무릎 하중을 높인다”는 단순한 설명을 들어왔지만, 최근 연구는 하중뿐 아니라 ‘지방 조직이 유발하는 염증 반응’이 핵심 원인임을 보여줍니다.

🔹왜 비만이 무릎 골관절염을 유발할까?

전통적인 하중 증가 이론

  • 체중 1kg 증가 → 무릎에 최대 6kg 하중 증가
  • 걷기: 체중의 약 3배, 계단 오르기: 체중의 약 6배 하중
  • 비만이 심각해 신체활동이 제한될 경우, 관절 손상 위험이 급격히 상승

그러나 이 설명은 비만이 너무 심각해서 신체 활동을 제약할 때에는 의미가 있는 경고이지만,
신체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의 비만이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잘 먹고, 걷고 움직이는 것”이 “안 먹고 안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지방 조직의 염증 유발 이론

최근의 설명은 지방세포에서 찾고 있습니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지방 세포는 영양분의 저장소로 기능했습니다.
갑자기 식량을 찾지 못해 며칠 굶더라도 우리를 견디게 해 주었던 소중한 존재가 지방 세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과잉 영양분이 들어 올 때마다 지방으로 저장해 두게 진화해 왔습니다.
그런데 먹을 게 너무 풍부해진 지금도 우리 몸은 계속 지방으로 축적하려고 합니다.
피하 지방 외에도 계속 영토를 확장해서 근육 사이 지방, 거기도 부족하면 내장 지방으로 영토를 확장합니다.

비만 상태에서는 단순한 하중 문제를 넘어, 지방세포가 염증성 물질을 분비합니다.

  • 🧬 IL-6, TNF-α: 염증성 사이토카인 → 관절 연골 분해 촉진
  • 🧬 Leptin: 연골 세포 자극 → 염증 반응 증가
  • 🧬 Resistin: 연골 내 세포 기능 저하

📌 즉, 체지방률이 높으면 관절 내부 환경이 염증성 상태가 되어,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집니다.

🔹정상 체중인데도 무릎이 아픈 이유: ‘마른 비만’과 ‘근감소성 비만’

마른 비만(Thin Outside, Fat Inside)

  • BMI는 정상 범위라도 내장지방·피하지방이 많고 근육량 적은 체형
  • 대사성 비만(Metabolically Obese, Normal Weight; MONW)이라고도 부름
  • 관절 지지력이 약해 골관절염 위험 증가

특히 위험한 근감소성 비만

해운대백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성호 교수팀에서 재미있는 논문을 2012년에 발표했습니다.
“근육감소성 비만이 근육이 감소하지 않는 비만보다 무릎 골관절염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라는 제목입니다.

2010년도에 진행된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천명 정도의 표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근육이 감소하는 비만군(근감소성 비만)은 근육이 감소하지 않는 비만(비근감소성 비만)보다 2.38배 방사선적 골관절염 유병률이 높았다는 결론입니다.

같은 비만이라도 근육이 감소하는 비만이 더 위험합니다.

🔹갱년기 여성과 골관절염의 관계

인바디 데이터의 경고

우리나라는 인바디 보유국입니다. 헬스장에 가던, 보건소에 가던 쉽게 인바디 기계로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인바디에서 발행한 2024 리포트에서 발견한 자료입니다. 연령별 체지방률 그래프입니다. PBF(Percentage Body Fat)은 몸무게에서 체지방량의 비율입니다.

여성은 40대 중반까지 체지방률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50대로 넘어갈 때 체지방이 급증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폐경기에 접어드는 40~50대에는 모든 국가의 여성들이 체지방률이 급증합니다. [출처 : 2024InBody Report]

🔹갱년기 여성이 골관절염에 취약한 이유

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며, 40대 이후 특히 50대부터 두드러지게 증가합니다. 인바디의 그래프는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폐경기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줄어듭니다.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즉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의 이중 위험이 발생합니다.

근육은 뼈, 관절과 함께 하중을 견디는 조직입니다.
근육이 부족하면, 뼈와 관절이 직접 충격을 받습니다.
늘어난 내장 지방은 염증 유발 물질을 생성하여 대사 기능을 방해하며, 관절 내부 환경을 교란합니다.

만약 이 때 식이를 조절하여 체중을 유지하더라도, 인바디 그래프가 알려주는 바는 골격근량은 줄어들고, 체지방량은 증가합니다. 어렵게 체중을 유지하더라도 근육감소, 체지방 증가의 이중 위험은 동일합니다.

🔹비만과 골관절염 예방 전략

체중보다 근육량 유지에 집중해요

고위험군인 갱년기 여성에겐 단순히 숫자로서의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몸무게에 집중하면 내 무릎 관절을 도와줄 근육을 더 버리고, 뼈는 더 약해지고, 몸의 대사 활동은 더 교란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근육을 지키는 데 집중하셔야 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연령별 SMI (Skeletal Muscle mass Index), 골격근량 지수 그래프입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사지근육량을 신장제곱으로 나눈값으로 근감소증의 진단 지표입니다. 불행히도 인바디의 통계에 따르면 근육은 33세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출처:2024 Inbody Report]

근육량이 꽤 많은 사람들은 연령에 따라 근육량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골격근량이 너무 적다면, 잘 드시고 근력 운동을 하기만 해도 골격근량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골격근량을 먼저 잡으시면, 체지방률도 줄이실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체성분 측정을 합시다

보건소·헬스장 어디에 가셔도 쉽게 인바디 기계를 보실 수 있어요. 40대 이상 여성은 최소 연 1~2회는 측정을 권장합니다.

GLA:D 운동 프로그램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드린 GLA:D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우리 몸을 움직일 때 근육 사용 패턴을 개선해서 관절이 정렬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움직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

비만과 골관절염의 관계는 단순한 하중 문제를 넘어 체성분, 염증 반응, 호르몬 변화가 얽혀 있습니다. 특히 근감소성 비만은 골관절염 위험을 크게 높이므로, 체중 감량보다 근육 보존이 우선입니다.


관절염의 위험 요인 시리즈 4편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골관절염 위험요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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