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떻게 30대에 골관절염이 생길 수 있죠?
김OO씨(39세)는 조금 무리한 운동을 하면 무릎이 아픈 적이 많았습니다.
몇 일 쉬면 괜찮아졌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지속되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골관절염이 발생했다면서 X-ray 사진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르신들만 걸리는 병인 줄 알았는데, 30대인 제가 골관절염이라니, 암담합니다.
🤕 30대도 의외로 흔한 골관절염 진단
골관절염은 아직도 노화의 산물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습니다.
2024년 캐나다에서 발표된 논문은 생각보다 골관절염 진단이 빨리 이뤄짐을 보여줍니다.
캐나다에서는 골관절염 환자 16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골관절염 진단을 받은 평균 연령은 50세
- 30.4%는 45세 이전에 진단 받았습니다.
- 35세 미만에서 골관절염의 증상이 발생한 환자들은 증상 발생 시점과 골관절염 진단 시점까지 9.2년이나 걸렸습니다. 증상 발생 시점이 65세 이상인 경우 그 기간은 1.2년이었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젋은 성인들은 골관절염을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젋은 골관절염 환자일수록 삶의 질과 정신 건강의 큰 격차가 발생합니다.
이 캐나다 보고서가 설명한 더 슬픈 내용은
젋어서 증상이 발생할수록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20~44세 연령대에서 골관절염 환자는
-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보통 또는 나쁨이라고 보고한 비율이 동일 연령대 일반 인구에 비해 거의 5배
- 정신 건강 상태가 보통 또는 나쁨이라고 보고한 비율이 거의 4배
- 삶에 대한 불만족을 보고한 비율이 거의 6배(15.2% 대 2.7%) 높았습니다.
젋은 연령일수록 골관절염으로 인해 주관적인 삶의 질이 더 크게 훼손된다고 느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관절 외상은 골관절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지금은 골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2003년도에, 반월상 연골판 부분 절제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2007년에 무릎 관절 연골 재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아
2007년 이전에 골관절염 진단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절 외상이 발생하면, 골관절염 발생 확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 전방십자인대 부상 후 무릎 골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은 4배 높아집니다.
-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연골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은 무릎 골관절염 확률을 6배 더 높입니다.
-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겪은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무릎 관절 전치환술 확률이 7배 증가합니다.
- 외상을 입은 환자는 관절 외상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약 10년 일찍 진단을 받고
- 부상 후 5년 이내에 무릎은 관절의 구조적 변화(연골 구성 변화, 뼈 구조 변화)를 겪습니다.
🦵🏻 무릎 관절 부상 예방 활동, 해외에서는 이미 실험 중.

학계에서는 무릎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1차 예방이라고 부르며,
무릎 외상 후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활동을 2차 예방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체계화되어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체계화된 연구 활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들을 우리 나라에서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전방십자 인대 부상을 예방하는 1차 예방 프로그램
전방 십자 인대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유명한 운동 프로그램은 미국 NFHS(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 미국 국립고등학교 협회)라는 곳에서 개발했습니다. NFHS는 미국 고등학교 운동경기, 미술,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단체입니다. 미국의 아마추어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부상인 전방십자인대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개발된 신경근운동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대한 체육회 주관으로 만들어진 유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팀코리아 브이로그에 영상까지 올려져 있는데, 전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가 따라하기에는 조금 벅찬 느낌이 듭니다.
반면 미국 NFHS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아마추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레벨을 조금씩 더 올리게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NFHS 전방십자인대 부상위험 방지 신경근 운동 프로그램은 별도의 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방십자 인대 부상 후 골관절염을 예방하는 2차 예방 프로그램
무릎 부상 후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도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후원을 받는 “골괄절염 행동 연합(OAAA)”에서는
무릎 부상 후 골관절염으로의 진행 위험을 늦추기 위해 2차 예방 권고안을 발표하였습니다.
권고안은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인
근육 약화, 비활동, 비만을 타겟으로 하는 개인 중심 교육 및 운동 요법을 옹호하며,
부상 후 3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여 평생동안 지속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박지홍 교수님의 연구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또는 반월판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운동 중 무릎 고유수용성 감각과 대퇴사두근 신경근 기능의 손실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즉, 무릎 부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는 신경근 운동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저희가 응원하는 GLA:D의 창시자이자 전 세계 신경근 운동의 권위자인 에바 루스(Ewa Roos) 박사님은 관절 외상 후 골관절염 예방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루스 박사님의 주도로 관절 외상 후 골관절염 예방 프로그램인 Stop OsteoARthritis (SOAR) 이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었고, 현재 캐나다 골관절염 협회와 함께 개념 검증 연구는 완료되었고, 임상은 진행 중 단계입니다.
개념 검증 연구에서는 무릎 부상 이력이 있는 54명을 모집해서 진행되었으며 이 중 49명이 중도 포기 없이 완료하였고, 프로그램의 안전성은 확인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진행되어 근력 정도, 삶의 질 등의 개선은 찾기 어려웠으나, 참가자들의 무릎 자가 관리 능력, 운동 공포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릎 부상 후 골관절염 진행 경로가
운동 공포증과 근육 피로도로 인한 신체 활동의 감소, 또한 이로 인한 비만을 통해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면, 이 프로젝트는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6월에 임상 시험 프로토콜이 확정되었고, 현재 캐나다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 나라는 이런 노력이 없을까?
무릎 관절 외상이 골관절염의 아주 큰 원인이라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무릎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 처방 프로그램도 찾기가 어렵고,
무릎 부상 후 골관절염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없는 게 우리 나라 현실입니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통해 활발한 소통이 되면 좋겠습니다.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 시리즈 2편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골관절염 위험요인 시리즈]
- 시리즈를 시작하며 : “골관절염 저속 진행” 사회 실험도 필요합니다.
- 관절염 위험 요인 1. “젋은이의 늙은 무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골관절염 위험 요인 2. “내 직업이 무릎을 아프게 만들고 있었다”
- 골관절염 위험 요인 3. “비만과 골관절염의 연결고리”
- 골관절염 위험 요인 4. “근육이 없으면 무릎이 고생합니다”
- 골관절염 위험 요인 5. “움직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 무릎을 망칩니다.”
- 골관절염 위험 요인 6. “무릎에 영향을 미치는 자세가 있어요?”